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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출근길 한마디] "비속어 논란, 사실과 다른 보도로 국민 위험 빠뜨려…진상 밝혀져야"


입력 2022.09.26 09:40 수정 2022.09.26 10:52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자국 국민 안전 지키기 위해 동맹은 필수적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해 위험 빠뜨려

나머지 얘기들은 진상이 더 확실히 밝혀져야

유엔총회 기조연설서 '국제사회 책임 이행' 전세계에 알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미국 뉴욕 순방 기간 중 불거졌던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뜻을 밝혓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관련 논란에 "전세계의 2~3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그래서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동맹이 필수적인데, 사실과 다른 보도로 이런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 언급했다.


이어 "그 부분을 먼저 얘기하고 싶고, 그와 관련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3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조성 회의에서 주최자였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짧은 환담 후 이석하는 도중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불분명하게 들리는 'OOO' 부분이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진실공방과 함께 논란이 빚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도어스테핑 모두발언에서 지난 5박 7일간의 영국·미주 순방의 성과를 돌아봤다.


윤 대통령은 "런던과 뉴욕, 토론토와 오타와 등 4개 도시를 다니면서 많은 일정을 소화했는데, 제일 중요했던 것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이라며 "대한민국이 자유와 인권, 평화와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국격에 맞는 책임을 이행하고 국제적 연대를 강력히 지향한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렸다"고 자평했다.


또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외국 기업과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합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밝혔다는 점도 의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또 하나의 코드는 '디지털'이었다"라며 "뉴욕과 IT의 새로운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토론토에서 뉴욕대와 토론토대를 찾아 양국의 과학기술협력에 관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고, 한국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 유치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투자 기업에 '다국적 기업이나 전세계의 다양한 곳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우리에게 투자해주면 일자리만 생기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도 다른 국가들과 경쟁하며 더 유능해지고 규제 개혁 면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맞춰갈 수 있다. 여러분들이 이러한 이점을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얘기했다"고 전했다.


미국 '인플레 감축법(IRA)' 문제에 대해서는 "영국 런던에서 열렸던 버킹엄궁 리셉션에 가보니 100여개국 이상이 모이는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장시간 만나는 시간을 잡기 여러울 것 같아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되, 장관과 NSC 베이스에서 디테일을 논의해 바이든 대통령과는 최종컨펌만 하기로 하자고 했다"며 "우리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충분히 이해했고 긍정적 방향으로 우리 기업에 불이익이 가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돌아봤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졌던 회담에 대해서는 "한일관계는 한술에 배부를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며 "지난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많이 퇴조했고, 양국 국민의 생각을 잘 살펴가며 무리 없이 관계 정상화를 해야 된다.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의 기업들이 관계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면 기업들이 상호투자를 함으로서 일본과 한국 양쪽에 일자리가 늘고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관계 정상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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