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尹, 실수 인정하면 욕 좀 먹고 해프닝으로 끝날 일…정신 차리길"

"거짓말로 덮어 버리고 언론과 전면전 하겠다니 답답"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전환 시대의 정치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여권이 MBC와 야당과의 전면전에 돌입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혼잣말을 한 것인데, '실수였다. 앞으로 이런 일 없게 하겠다'고 하면 욕 좀 먹고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 일을 거짓말로 덮어 버리고 언론과 전면전을 하겠다고 하니 참 답답한 노릇"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들은 나라를 걱정하고 있는데 군의 최고통수권자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분열시키는데 앞장서고 있으니 정말 큰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을 절대 인정 못하는 신성불가침 무오류의 지도자가 가는 길의 끝은 분명하다"며 "정말 나라가 걱정된다. 제발 좀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지난 26일 출근길 발언과 MBC에 대한 국민의힘 압박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도어스테핑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나머지 이야기는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정언유착 및 자막 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