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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韓에르메스 매장서 '입구컷' 당한 필리핀 국민MC, 진실은


입력 2022.10.06 16:49 수정 2022.10.06 13:50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유튜브

필리핀의 국민 연예인으로 평가 받는 샤론 쿠네타가 한국 여행 중 명품 매장에서 입장 거절을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쿠네타가 당시 상황을 그대로 유튜브 채널에 올려 이를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일각에서는 그가 매장의 입장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해프닝이란 의견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샤론 쿠네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국 방문 후기를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올렸다.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한식을 맛보고 K-POP 굿즈를 구매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서울의 한 백화점을 찾은 쿠네타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 매장을 찾았다. 그런데 매장 앞에는 태블릿PC를 든 직원이 지키고 있었고, 쿠네타는 입장을 거절 당했다.


발길을 돌린 그는 이번에는 루이비통 매장으로 향했다. 여기서 쿠네타는 양손에 가득 담길 만큼의 물건을 구매했다. 이에 루이비통 직원들이 쿠네타에게 샴페인과 꽃을 선물하기도 했다.


쿠네타는 카메라를 향해 "단지 벨트를 사기 위해 에르메스를 갔는데 들어갈 수 없었다"고 말하고는 다시 에르메스 매장을 지나며 루이비통 종이백들을 가리키면서 "더는 못 사. 모든 걸 다 샀다"고 과시했다.


이 같은 장면이 공개되자 필리핀 일부 네티즌과 현지 언론은 "샤론 쿠네타가 한국에서 인종 차별을 당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샤론 쿠네타가 에르메스 매장을 다시 찾아가 직원들 앞에서 자신의 재력을 과시한 모습이 통쾌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당초 쿠네타가 에르메스 매장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는 에르메스의 예약시스템 때문이라는 반박도 제기됐다. 실제 국내 백화점에 입점한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들은 대기 등록을 한 후 차례대로 입장하는 예약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쿠네타는 SNS를 통해 "에르메스가 날 들여보내 주지 않았다고 기분 나빠하지 말라"며 "많은 매장들, 심지어 미국의 유명 브랜드 가게들도 한 번에 10명 정도만 입장하도록 하고 그 외의 사람들은 매장 밖에서 줄 서서 기다리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네타는 필리핀 연예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연예인으로 통한다. 80년대부터 영화, 가수, 진행자로 다방면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50만명, 유튜브 구독자는 42만명에 이른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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