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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화영 또다른 뇌물 정황 포착…측근 허위 등재해 금품 수수


입력 2022.10.07 04:56 수정 2022.10.06 23:13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한 업체에 측근 허위 등재해 월급 명목 금품수수 정황 포착…검찰, 5일 해당 업체 압수수색

6일 오전 동북아평화경제협회 등 압수수색…현 이사장,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화영 구속 기한 만료 16일 앞두고 수사 박차…그 전에 이화영 등 기소 전망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9시 40분께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른바 '쌍방울그룹 의혹' 관련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의 또다른 뇌물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한 업체에 측근을 허위로 등재해 월급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지난달 28일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 전 부지사의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6일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5일 대북 경제협력 사업을 둘러싼 민관유착 의혹을 들여다보던 중 이 전 의원의 새로운 뇌물 정황을 포착하고 A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A 업체가 이 전 의원의 측근인 B 씨를 허위 직원으로 등재해 B 씨에게 월급을 지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이 전 의원이 2019년 쌍방울과 북측 간 대북 경협 사업 합의를 도와주는 대가로 뇌물 2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 차량 3대를 뇌물로 받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당시 이 전 의원이 자신의 보좌진 출신인 측근 C 씨를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임금 9000여만원을 지급받도록 한 것으로도 파악했다. 그런데 최근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또 다른 측근을 통해 업체로부터 이 전 부지사가 금품을 수수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6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전 이사장실과 사무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공공기관담당관실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신모 사무처장(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과 이 전 의원의 비서관을 지낸 경기도청 D 팀장의 자택도 포함됐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이 전 의원이 2008년 설립한 단체다. 동북아 관련 경제협력, 정책연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이 전 의원은 경기도 부지사로 임명(2018년 8월∼2020년 1월)되기 전까지 이 단체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이사장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맡고 있다.


검찰은 경기도와 쌍방울 간 대북 사업 유착 의혹, 이를 이용한 쌍방울의 주가 부양 의혹 등 전반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구속 기한 만료인 오는 16일이 되기 전에 이 전 의원 등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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