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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카카오 "재발방지 대책 강화할 것"(종합)


입력 2022.10.16 14:50 수정 2022.10.16 20:0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양현서 부사장 "서버 손실량 커 대응 지연"

완전 복구 시기 두고는 "예측 어려워"

SK C&C "정밀조사 통해 화재원인 식별하고 대책 수립"

과기부 "이용자 피해보상 논의할 단계 아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전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을 방문한 뒤 마련된 간담회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전날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카카오 측이 16일 재발방지 대책 강화 방침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이날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는 4개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분산하고 있는데 이 중 SK C&C 판교 데이터센터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절반에 가까운 1만2000여개 정도의 서버가 복구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와 관련해선 "3만2000대 전원이 다운되며 물리적인 훼손이 있었으며 화재 현장에 진입하기도 어려워 지연되는 부분이 있다"며 "보통 카카오톡 장애 발생 시 20분 만에 대응하지만 (이번 사태의 경우) 서버 손실량이 커 대응이 지연되고 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서버에 저장 중인 데이터 손실 우려에 대해서는 "분산 저장돼 있어 손실 우려는 0%"라고 답했다. 이어 "화재 발생 후 이중화 조치가 이뤄졌으나 서버 증설과 트래픽 전환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서비스 복구가 지연됐다"며 "전원 공급이 이뤄지면 추가적으로 서버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완전 복구 시기를 두고서는 "전원 공급에 따른 완전 복구 시간이 언제가 될지는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양 부사장은 "3만2000대 서버 전체가 다운되는 건 IT(정보기술) 역사상 유례가 없어 대책이 없어 송구하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까지 대비해 서버 증설 등 재발방지 대책 강화해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완종 SK C&C 클라우드 부문장은 화재 원인에 대해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며 "3일간 정밀 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을 식별할 것이며, 식별 원인에 따라 재발방지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이번과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워스트 케이스(최악의 경우)까지 기술적 방안을 검토하겠다. 워스트 케이스를 통해 관계 부처 및 고객사와 함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 피해 보상안을 묻는 질의에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아직 손해배상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나 (카카오 등) 사업자 분들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상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관계 부처와 협의해 추후 설명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련된 자리에는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김완종 SK C&C 클라우드부문장,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자리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은 이날 간담회에서 "어제 발생한 서비스 장애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큰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조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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