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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연내 에이닷 유료 구독화...하이퍼스케일 AI DC 구축”(종합)


입력 2025.02.12 17:48 수정 2025.02.12 20:12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에이닷 요금제와 결합 여부 미정

올해 AI B2B 매출 두자릿수 성장

딥시크, AI 인프라 시장 성장 촉진”

지난해 12월 23일 SK브로드밴드 가산 IDC에서 유영상 SKT CEO가 GPUaaS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SKT

SK텔레콤이 국내향 개인용 AI 에이전트(PPA) ‘에이닷’을 이르면 연내 유료화해 AI B2C 사업 수익화에 본격 나선다. 지속 성장 중인 AI B2B 사업은 올해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DC(데이터센터)의 경우 서울이 아닌 지역에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시설을 구축해 사업을 더 키울 계획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연결 기준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에이닷은 누적 가입자 827만명을 확보했으며, (이용자들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 중”이라며 “이르면 연내 구독 모델 기반 유료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에이닷은 ▲통화 녹음·요약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 ▲일상 관리 기능 ▲뮤직·미디어·증권 등 다양한 에이전트를 통한 정보 제공 등이 주요 서비스다.


김 CFO는 “일상경험과 검색 등을 결집한 구독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당사 타 서비스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형태까지 포함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닷과 요금제 결합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김 CFO는 “현 시점에서는 에이닷 등 AI B2C 서비스를 요금제에 포함하는 계획이 없다”며 “그러나 에이닷 유료화 계획이 (보다) 구체화되면 요금제를 엮는 방안도 당연히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930억원의 매출을 올린 AIX(AI전환) 사업의 경우 올해 약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IX 사업에는 AI 클라우드, AI 비전, AICC(AI컨택센터) 등 AI B2B 상품이 있다.


AI DC(데이터센터)는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2월 글로벌 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와 협력해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오픈하고 SK텔레콤의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선보이며 AI DC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김 CFO는 “AI DC 매출은 시장 수요에 기반해 지금보다 훨씬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AI DC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3914억원이다.


국내 지역거점 하이퍼스케일 AI DC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CFO는 “서울이 아닌 국내 지역에 하이퍼스케일 AI DC 구축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이 인프라 규모를 키워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DC 허브로 도약시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가성비 AI 모델 ‘딥시크’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저렴한 AI 모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지속 출현할 것이므로 이를 뒷받침하는 AI 인프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단순히 고용량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전력 수급 등 운영 측면에서 가장 싸고 효율적인 DC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이 1조8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17조9406억원으로 1.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4388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 개선은 유·무선통신과 AI(인공지능) 등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 덕이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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