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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벨고로드 군 사격장 총격으로 11명 사망…“테러리스트 공격”


입력 2022.10.16 14:24 수정 2022.10.16 14:25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러시아 “우크라이나군 소행”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사일 오발 가능성”

러시아 국방부, 총격범 2명 현장서 사살

벨고로드 주지사 “사상자 중 벨고로드 주민 없다”

포격 피해 본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 아파트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러시아 군 사격장에서 발생된 총격 사건으로 11명이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남서부 벨고로드주(州)의 군 사격장에서 총격이 발생이 11명이 사망하고 15명 부상했다고 밝혔다.


총격범 2명은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 국가 출신으로,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들은 사격 훈련 중 참전을 자원한 병사들을 향해 발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인원들을 상대로 한 사격훈련 도중 테러리스트들이 소형화기로 군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주 주지사는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끔찍한 일이 우리 영토에서 발생했고 많은 군인들이 죽거나 다쳤다”며 “사상자 가운데 벨고로드 주민은 없다”고 말했다.


일부 러시아 독립 매체들은 사상자 수가 공식 발표 수치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총격을 가한 이들의 국적이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총격범들이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서 왔으며, 종교에 대한 논쟁을 벌인 후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둘러 군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벌어졌다.


최근 들어 러시아군 보급 요충지인 벨고로드주에선 크고 작은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 지난 15일 오전엔 우크라이나군의 포탄 중 하나가 지역 내 유류 저장고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하는 등 수일째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벨고로드주의 한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국경 초소가 파괴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일련의 공격이 우크라이나군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미사일의 오발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공격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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