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명을 달리한 망자 명복 빈다…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수습이 중요…장례 절차에 불편 없도록 만전 기할 것”
"이번에 사고 당한 분들 대부분 젊은 분들이라 더 참담한 심정"
지난 29일 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사고로 153명이 사망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럽 출장 중 급히 귀국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37분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9시 20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을 떠난 지 약 11시간 만이다.
오 시장은 검은 정장 차림에 굳은 표정으로 “미명을 달리한 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이번에 미명을 달리한 분들과 부상한 분들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수습이 굉장히 중요하다. 장례 절차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다치신 분들의 치료와 회복에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사고를 당한 분들이 대부분 젊은 분들이라 더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번에 자제분들을 잃으신 부모님들의 참담한 심정을 뭐라 위로할지 모르겠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고를 두고 서울시 책임론이 불거진다는 질문에 “현장을 정확하게 파악한 게 아니라 경과를 파악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약 4분간 질의응답을 마친 뒤 차를 타고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출발했다. 현장에서 사고 대응 현황을 보고받고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