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탈락시킨 역대 9개팀, 모두 KS행 및 준우승
올 시즌에는 키움이 KT와 LG 탈락시키며 KS진출
LG를 포스트시즌서 탈락시키면 준우승에 그친다?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 한국시리즈’ SSG 랜더스와의 원정 1차전에 돌입한다.
전날 예고한 대로 키움은 안우진, SSG는 김광현이 선발 출전한다. 두 투수 모두 올 시즌 리그를 지배한 에이스들이라 명품 투수전을 예고하고 있다.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는 숱한 징크스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SSG와 키움 입장에서 반가운, 또는 그렇지 않은 법칙들이 있다. 그 중 100% 확률이라는 징크스가 있으니 바로 ‘LG를 꺾은 팀의 준우승 법칙’이 바로 그것이다.
이 징크스의 역사는 1993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었던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당대 최강 해태(현 KIA)를 맞아 2승 1무 4패로 패퇴했다. 이후 1995년 롯데, 2000년 두산이 이 기록을 이었다.
LG는 2000년대 들어 기나긴 암흑기에 돌입했고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며 징크스 역시 야구팬들 뇌리에서 지워졌다.
2010년대 들어 기지개를 켠 LG는 가을 야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2013년 두산, 2014년 넥센(현 키움), 2016년 NC, 2019년 키움, 2020년과 2021년 두산, 그리고 올 시즌 키움에 의해 탈락 수순을 밟았다.
놀라운 점은 이들 팀(올 시즌 키움 제외)들 모두 LG를 꺾은 뒤 100% 확률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며 마찬가지로 모든 팀이 준우승에 그쳤다.
다른 팀들의 사례도 살펴봐야 한다.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탈락한 팀은 삼성이다. 삼성을 꺾었던 12개팀들은 각각 우승 2회, 준우승 8회, 플레이오프 탈락 2회의 경력을 지니고 있다.
KIA를 탈락시킨 11개팀들 역시 우승 1회, 준우승 5회, 플레이오프 4회,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회 탈락한 경험이 있으며 다른 대부분의 팀들 역시 마찬가지의 횟수가 집계된다.
특정팀을 탈락시켰을 때 준우승 확률 100%의 법칙은 오로지 LG(9회)와 10구단 KT(1회)만이 지니고 있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KT와 LG를 차례로 탈락시킨 뒤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달갑지 않은 징크스를 안은 채 시리즈의 결과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