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관계기관이 정밀 분석 중"
속초 '앞바다'에 떨어진 북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군 당국이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건져 올려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어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에서 북한이 지난 11월 2일 도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해군 구조함인 광양함이 11월 4일부터 6일까지 NLL 이남 동해상에서 무인 수중탐색기를 이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했다"며 "현재 관계기관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도 했다.
이어 인양된 물체가 1개라며 "세부적 내용에 대해서는 작전 보안이나 정보보호 차원에서 말씀드리기가 제한된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 가운데 1발은 울릉도 쪽으로 향하다 속초 인근 공해상에 떨어졌다.
정확한 탄착 위치는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로 파악됐다.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2㎞)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해상이긴 하지만, 우리 영해에서 아주 근접한 위치에 미사일이 떨어진 셈이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 우리 영해 인근에 떨어진 것은 해당 미사일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