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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 버리듯 이재명 손절하라"…與, 文·李 동시 압박


입력 2022.11.09 15:16 수정 2022.11.09 18:4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용 이어 정진상 압수수색, 이재명 임박

정진석 "검찰 수사에 당당히 협조하라"

민주당 향해선 '이재명과의 결별' 촉구

"몰락이냐 포스트 이재명이냐 갈림길"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하기 위해 도착한 검찰관계자들이 셔터가 내려진 출입구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검찰이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이 민주당 차원의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압수수색 방해와 같은 이 대표 방탄에 공당인 민주당이 이용되어선 안 된다는 게 요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당한 법 집행에 있어서 그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정진상 실장은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며 "민주당에 요청한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힘쓰지 말고 민생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당당하게 검찰의 법 집행에 협조하라"고 일갈했다.


김용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이 검찰의 수사대상이 된 만큼,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수사도 임박했다는 게 국민의힘의 판단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대장동 저수지에 빌붙어 이익 공동체를 형성하고 수백억 원대의 자금을 유용해 정치인 이재명의 비밀금고를 만들고자 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렇게 큰 규모의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위해 조성하고 사용했는지 그 실체가 이제 곧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수억 원의 불법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자금으로 쓰였고, 측근들이 428억 원의 대장동 개발이익을 보장받은 의혹이 있는 만큼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시간문제"라며 "이제 모든 의혹과 수사결과가 이 대표를 지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친문 등 기존 주류들을 향해 이 대표와 결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대표의 방탄에 머물러 민생을 돌보지 못하고 이태원 참사 정쟁화에 몰두한다면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 대표는) 이태원 사고를 정쟁용 호재로 삼아 국정조사니 특검이니 떠들며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물타기 할 생각이었겠지만, 대장동 비리 게이트의 진범이 누구인지 절대다수 국민은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호위무사 역할을 하면서 방탄막 치기에만 매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같이 몰락하느냐, 아니면 이 대표를 팽시키고 포스트 이재명을 세우느냐, 민주당에게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풍산개 버리듯이 이 대표를 버릴 생각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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