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6일 발생한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와 관련한 국토교통부의 긴급 안전권고에 따라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선다.
9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열차 안전 확보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의 '텅레일'을 전수 조사하는 긴급 특별 점검을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텅레일은 선로 분기점에서 길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레일로, 텅레일 파손이 탈선사고의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열차 운행 횟수가 많은 경부선 서울역~금천구청역 구간에 대해서는 내달 16일까지 비파괴검사 전문기관과 함께 선로 내부 결함을 검사하는 레일 탐상을 진행한다.
고속열차와 일반열차가 함께 운영하고 운행 횟수가 많은 수도권 지역의 경우 내달 9일까지 국토부, 선로분야 전문가와 특별 안전진단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선로개량 작업도 앞당긴다. 경부선 서울~금천구청간 선로개량은 당초 2026년까지 마치는 계획을 2025년까지 조기 완료한다. 특히 분기부, 곡선부 등 취약구간은 내년부터 우선 시행키로했다.
코레일은 연이은 사고에 대한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최종 결과가 나오는대로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드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경영 전반의 안전 매뉴얼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믿고 타는 한국철도가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