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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김일성·김정일 배지' 시신 北 인계 위해 1주일 더 기다린다


입력 2022.11.18 11:34 수정 2022.11.18 13:1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지난 17일까지 호응 촉구했지만 '무응답'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 ⓒ뉴시스

정부가 북한주민 추정 사체의 인계를 위해 북한 반응을 1주일 더 기다리기로 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1월 11일 통일부는 북한주민 추정 사체를 11월 17일 북측에 인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북측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하여 통지문 수령이나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오늘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통화에서도 북측은 사체 인수와 관련하여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며 "통일부는 북측의 의사 표시를 일주일 정도 더 기다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이 11월 24일까지도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여 북한주민 추정 사체를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주 말씀드린 것처럼 발견된 사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가 있어서 북한주민 사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북측이 오늘까지 거부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고 있다"며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주민 사체는 북측에 인계하는 것이 맞다는 점 등을 고려해 북측이 인수 의사를 밝히도록 오늘 다시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북한에 인도하려는 사체는 지난 7월 23일 경기 연천 임진강 군남댐 하류 수풀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해당 시신 상의에는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가 붙어 있어 남측으로 유실된 북한주민 시신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수사당국은 부검 등을 통해 지난 10일 '북한 주민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통일부에 전해왔고, 통일부는 '북한주민사체처리지침'(국무총리 훈령)에 따라 시신 인도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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