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ICBM 발사 동행 김정은 자녀, 둘째딸 김주애로 판단"

"미래세대 안보 책임지겠다는

의지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추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자녀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앞을 거닐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사진 속 자녀를 김 위원장의 둘째 딸인 김주애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동행한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둘째 딸인 김주애라고 평가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국회 정보위 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에서 (북한이) ICBM을 발사할 때 같이 온 딸은 둘째 딸 김주애로 판단하고 있다고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보통 열 살 정도의 여아로서는 좀 (체격이) 커서 다소 의혹이 있었다"면서도 "기존에 키도 크고 덩치가 있다는 국정원 정보와 일치해 국정원에서도 김주애라고 판단한다고 (국정원이)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발사 현장에 딸을 동행시킨 의도와 관련해선 "미래세대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나온 것으로 추측한다고 (국정원이) 전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핵·미사일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에 따르면,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김 위원장 현지 지도하에 신형 ICBM '화성-17형'을 쏘아 올린 바 있다.

북한 주요매체들은 관련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과 여자아이가 ICBM을 함께 둘러보는 사진도 공개했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어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