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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더탐사와 민주당, 정치깡패처럼 협업"


입력 2022.11.28 10:32 수정 2022.11.28 15:44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과거 이정재, 임화수, 용팔이 같은 정치 깡패가 불법 대행"

"지금은 더탐사 같은 곳이 정치 깡패 역할…취재 이름만 붙이면 모든 불법 허용?"

"'청담동 술자리' 논란 관련 김의겸 의원 및 적극 동조자들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 준비中"

"이재명 정치의 사법화?…정치인이 자기 범죄 방어 위해 사법에 정치 입혀 '사법의 정치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 문 앞까지 찾아온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더탐사)를 '정치 깡패'에 비유했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더탐사가 협업 중이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28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 "과거에는 이정재, 임화수, 용팔이 같은 정치 깡패들이 정치인들이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들을 대행했다"며 "지금은 더탐사 같은 곳이 정치 깡패들이 했던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한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거짓 선동이라든가 피해자 명단의 무단 공개, 법무부 장관 차량의 불법 미행, 법무부 장관 자택의 주거 침입 이런 것들은 주류 정치인들이 직접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들"이라며 "민주당과 더탐사는 과거 정치인과 정치깡패처럼 협업하고,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과를 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한 추가 조치에 대해서는 "김의겸 의원이나 거기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민형사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현재 준비 중이다”고 답했다.


앞서 더탐사 관계자 5명은 지난 27일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를 찾아갔다. 당시 한 장관의 자택에는 배우자와 자녀들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탐사는 한 장관의 집 현관문 앞에서 여러 차례 "한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고 소리쳤다. 현관 도어락을 열려는 시도도 했으며 집 앞 택배물을 살펴보기도 했다.


더탐사는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에 의해 갑자기 기습적으로 압수 수색을 당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를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는 차원에서 취재해볼까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탐사 측은 정상적인 취재 목적이라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예고하고 방문하는 것이라 스토킹이나 다른 혐의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취재라는 이름만 붙이면 모든 불법이 허용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이걸 그대로 두면 우리 국민 누구라도 언제든 똑같이 당할 수 있는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너무 끔찍한 얘기같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이들을 공동주거침입과 보복 범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는 "법에 따라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 장관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치의 사법화가 심각하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한 것에 대해 "지금의 검찰 수사는 지역 토착 비리에 대한 수사인데, 여기에 어울리는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굳이 말한다면 정치인이 자기 범죄에 대한 방어를 위해 사법에 정치를 입히는 '사법의 정치화'라는 말이 좀 더 어울리는 게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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