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꺾은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H조 최종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한 대표팀은 가나를 꺾은 우루과이와 승점 및 골득실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며 기적적인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극적인 결승 골을 넣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고 적으며 라커룸에 한데 모여 활짝 웃는 선수들의 사진을 올렸다.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도 "자랑스러운 팀 대한민국", 동점 골을 넣은 중앙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도 "대한민국 모두가 이뤘습니다"라고 적었다. 조규성(전북 현대)은 태극기를 펼쳐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인스타그램에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글을 남기며 승리에 기뻐하는 사진을 올렸다.
환호와 기쁨을 전하는 선수들과 달리 송민규(전북)는 사과를 전했다. 송민규는 경기 후 기념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태극기를 밟았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너무 기쁜 나머지 경황이 없어 태극기를 밟았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