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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울산항①] 60년 역사 바탕, 동북아 친환경·에너지 허브 항만 ‘우뚝’


입력 2022.12.06 06:00 수정 2022.12.06 06:00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노후 항만 탈피 ‘에너지 물류 허브’로

2030 에코·스마트 항만 위한 첫걸음

친환경에너지 취급 특화 항만 차별화

60년 역사, 다음 단계로 도약 준비

울산항 전경. ⓒ연합뉴스

내년이면 개항 60주년을 맞는 울산항이 거대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울산항만공사를 중심으로 첨단, 미래형 스마트 항만을 목표로 친환경 선진 항만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바다가 미래다’는 인식 아래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항만을 지능화하고 도시와 항만의 공동 번영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친환경 가치로 세계적 항만도시 ‘퀀텀 점프(quantum jump)’


물리학 용어로 ‘퀀텀 점프(quantum jump)’는 양자가 어떤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진화할 때 계단의 차이만큼 뛰어오르는 것을 말한다. 어떤 일이 연속적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게 아니라 계단을 오르듯 다음 단계로 훌쩍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의 변신을 퀀텀 점프로 규정한다. 한 단계 도약이자 동시에 알을 깨고 나오는 새로운 탄생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국내 액체화물 취급 1위라는 울산항 장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기존 석유 중심을 넘어 LNG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수소 기반 항만으로의 진화를 선포했다.


울산항 변신은 사실 불가피한 선택인 측면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글로벌 물류난에 따른 물동량 감소를 체감하는 곳이 울산항이다. 일본 등 동북아지역 울산항 홍보를 확대하고 컨테이너 이탈화물 유치를 위한 혜택 확대,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적극 추진했지만 기존 방식으로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울산항만공사 판단이다.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 발전 새로운 모델을 ‘친환경’에서 찾았다. 앞으로 생산과 소비, 모든 경제 활동에서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할 가치가 바로 환경이라는 시대 흐름을 담았다.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세계적 항만과의 경쟁에서 친환경은 필수라는 점을 꿰뚫은 판단이다.


울산항만공사 전경. ⓒ울산항만공사
세계 거대 항만과의 경쟁, ‘친환경’ 필수


울산항의 여러 변신 가운데 핵심은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액화천연가스(LNG) 클러스터 구축과 수소복합단지 개발, 배후단지 3단계 구체화, 공공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등이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들 사업을 통해 울산항을 에너지 물류 허브로 만들어 수소 기반 항만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김재균 사장은 ‘친환경 탄소중립 울산항 구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울산항 탄소중립 협의체를 구성했다. 울산항만공사 설립 이후 최초로 해외 사업도 추진해 왔다.


김 사장의 혁신 의지는 지난달 1일 발표한 ‘2030 비전 선포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울산항만공사는 오는 2030년까지 ▲신사업 매출액 비중 20% ▲물동량 2억t ▲무차입 경영 ▲중대재해 제로(zero) 등 4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물류를 선도하는 에코 스마트 항만’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구체적 과제로 2027년까지 LNG 클러스터 구축, 수소복합단지 개발, 배후단지 3단계 구체화, 공공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등의 사업을 계획 중이다.


현재 울산항만공사는 친환경 연결 연료로 평가받는 LNG 취급을 위해 동북아 에너지 허브 1단계 부지와 항만배후단지 2공구에 21만 5000kl 규모 LNG 저장탱크 6기(총 129만kl)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탱크 2기는 오는 2024년부터 단계적 상업 운영을 앞두고 있다.


친환경 항만 운영을 위해 입출항 저속운항 선박, 정박 중 육상전원사용 선박 등 저탄소 배출선박 인센티브 제도 활성화, 민간예선 및 항내 운항선 친환경 선박 전환, LNG 벙커링 시설 구축도 진행한다.


김 사장은 “울산항의 에너지 물류허브 사업은 국내 액체화물 취급 1위의 울산항이 에너지패러다임 전환을 연계해 기존의 석유를 넘어 LNG 클러스터 여건을 조성하고, 수소 기반 항만으로의 진화를 추진하는 울산항 대표 사업”이라며 “차세대 ‘친환경에너지 취급 특화 항만’ 차별화를 통해 울산항의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약하는 울산항②] LNG 육상 터미널, 지역경제 유발 효과만 ‘1조원’…에서 계속됩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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