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최초 제보자도 손배소 대상에 포함
김의겸, 지난 10월 국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 최초 제기
한동훈 "국무위원 모욕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 김 의원과 더탐사 취재진, 의혹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A씨 등을 상대로 1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한 장관은 이들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도 경찰에 형사고소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올해 7월 19일∼20일 윤 대통령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올해 7월 19~20일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더탐사는 김 의원의 의혹 제기 후 같은 내용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한 장관은 이같은 의혹 제기에 "저 자리에 갔던 적 없다. 제가 갔다는 근거를 제시하라. 저를 모함하는 말"이라며 "스토킹하는 사람과 야합해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반박했다.
A 씨의 전 연인이자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첼리스트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해 한 거짓말"이라며 술자리 관련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김 의원은 B 씨의 진술이 알려지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한걸음 물러섰지만, 한 장관은 김 의원을 향해 "사과할 필요가 없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