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측은 전선 근접 지대에서
도발적 군사행동 당장 중단해야"
우리 군이 미국 측과 철원군 일대에서 9·19 남북 군사합의를 준수해 훈련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이틀 연속 반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6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발표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 9시 15분경부터 적들이 또다시 전선 근접 일대에서 방사포와 곡사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인민군 전선 포병부대들을 비롯한 각급부대들에 전투비상 대기경보를 하달하고 적정 감시를 강화할 데 대한 긴급지시를 하달했다"며 "지적된 전선 포병구분대들에 즉시 강력 대응 경고 목적의 해상실탄 포사격을 단행할 데 대한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측은 전선 근접 지대에서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총참모부는 전날 대변인 발표에서도 "적측이 육안감시가 가능한 전선 근접지대에서 긴장격화를 야기 시키는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참모부는 전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 50분 사이 "적측 남강원도 철원군 이평리 방향에서 방사포탄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십 발이 동남 방향으로 발사되는 적정이 제기되었다"며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 사이 동·서부 전선부대들에 130여발의 대응경고 목적의 해상 실탄 포사격을 진행하도록 했다"고도 했다.
북한군이 밝힌 대로 우리 군은 군사합의를 준수해 북쪽이 아닌 동남 방향으로 훈련을 벌이고 있지만, 북측은 '육안 감시가 가능한 거리에선 훈련을 삼가라'며 해상 포사격으로 맞대응한 모양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 군사행동이 군사합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북한군 포탄이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안쪽으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북한군은 오늘 오전에도 남측 지역에서 진행 중인 정상적 훈련에 또다시 반발해 동해 완충구역으로 포사격을 감행 중이다.
철원군에 따르면, 우리 군은 주한미군과 함께 전날부터 오늘까지 다연장로켓(MLRS) 등의 사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