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 '20억원' 대표팀 감독직 제안 보도
2017년 중국 프로팀 지휘하다 성적 부진 해임
파울루 벤투 감독(53)에게 중국축구협회가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일부 해외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가 벤투 감독 측에 연봉 20억원 선에 A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 국내 언론도 한 에이전시를 통해 취재한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된 조건만으로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벤투 감독은 제안에 대해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12월부터 리샤오펑(47)이 지휘하고 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드컵 16강 성과를 이끌어낸 벤투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놀랄 일은 아니다. 벤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재계약 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
관심을 보인 대상이 중국이라는 점도 놀랄 소식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7년 중국 프로축구 리그 충칭 당다이 리판의 감독으로 부임했다가 성적 부진 탓에 7개월 만에 경질됐다. 비록 해임돼 물러났지만 여전히 중국 축구계에 인맥이 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역대 최장기간인 4년 4개월 동안 지휘봉을 잡고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두 차례 한일전 패배와 고집스러운 선수 기용과 전술이라는 비판도 들었지만, 월드컵 무대서 결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벤투 감독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거취를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