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복서이자 ‘KO 머신’으로 유명한 조지 포먼(미국)이 76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TMZ 등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성명서 발표를 통해 포먼의 타계를 알렸다.
유족은 “포먼은 독실한 설교자이자 헌신적인 남편, 사랑하는 아버지, 자랑스러운 증조부였다. 그는 신앙, 겸손, 목적의식으로 삶을 살았다”라며 “인도주의자이자 올림픽 선수,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그는 깊은 존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었고, 규율과 신념을 지닌 사람이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유산을 보호하려 끊임없이 싸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넘치는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린다. 축복을 받은 한 남자의 특별한 삶을 기리기 위해,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난 포먼은 폭행-절도 등을 저지르며 어두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직업 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복싱을 접하고 선수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성장한 포먼은 1968 멕시코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1973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조 프레이저를 꺾고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두 차례 방어전에 성공한 포먼은 ‘40연승 무패 행진’을 자랑했다. 1975년 무함마드 알리와 이른바 ‘정글의 대소동’이라 회자되는 세기의 대결을 벌였다. 당시 포먼은 알리 전술에 말려 8라운드 KO 패했다.
프로에서 첫 패배를 당한 포먼은 알리와 재대결을 희망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1977년 지미 영에 판정패하고 은퇴했다.
링을 떠나 목회자 길을 걷기 시작한 포먼은 청소년 센터 기금을 마련하고자 은퇴 10년 만인 1987년 38세의 나이로 복귀를 선언했다. 여전한 기량을 보여준 포먼은 1994년 45세의 나이로 헤비급 최고령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3년 뒤 포먼은 76승 5패(68KO)의 전적을 남기고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