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지속 의지에 피벗 기대감 사라져
외인 매도 vs 개인 매수 맞서...美 증시 하락
코스닥도 720선 위협...환율도 1300원 돌파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로 긴축 완화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360선에 턱걸이했고 코스닥지수는 720선을 위협받았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선 위로 올라섰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전 거래일 대비 38.28포인트(1.60%) 하락한 2360.97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하자마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381.21까지 떨어지도 했지만 이후 반등하며 오전 한때 2391.22까지 오르며 239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우하향으로 방향을 틀었고 오후 늘어 낙폭을 키우며 계속 밀리다 2360선을 간신히 수성하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이 4429억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장중 내내 강한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장 마감이 다가올수록 매도세를 줄이면서 52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4600억원 순매수로 나홀로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하락했다.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기아만 전일과 동일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을뿐 네이버(-5.68%), LG에너지솔루션(-2.51%), 삼성전자(-1.98%), SK하이닉스(-1.96%), 삼성바이오로직스(-1.67%) 등은 1% 이상의 큰 낙폭을 보였다.
앞서 마감한 미국 뉴욕 증시는 3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연준이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당초 예상보다 매파적인 메시지가 나오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후퇴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29포인트(0.42%) 하락한 3만3966.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33포인트(0.61%) 밀려난 3995.32로 4000선을 다시 내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93포인트(0.76%) 떨어진 1만1170.89에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12월 FOMC 회의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기준금리 인하를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수정할 뜻도 없다고 밝혔다.
코스닥은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2포인트(0.87%) 내린 722.68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시 하락 출발했다가 반등하면서 장중 한때 730.51까지 오르면서 73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하면서 721.46까지 떨어지는 등 720선을 수성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억원과 387억원의 동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이 499억원 순매수로 방어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내림세로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4.80%), 펄어비스(-3.12%), 에코프로비엠(-2.39%), 스튜디오드래곤(-2.00%) 등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하며 1300원선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대비 6.8원 오른 1303.1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298.5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후 추가로 상승하면서 1301원까지 오른 뒤 13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들어 다시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1300원선 초반대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