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쇼핑 공간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 오픈
패션, 화장품 등 브랜드별 매장과 피팅룸, 로비층 구성
롯데면세점은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소비자 가전제품 박람회(CES)’에 면세업계 최초 2년 연속 참가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롯데그룹 전시관에 참여해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로 미래형 매장을 구현했다.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는 총 10층 규모 건물의 메타버스 콘텐츠이다. 이번에 선공개한 4개 층은 각각 로비, 피팅룸, 패션, 화장품과 향수 층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CES 2022에선 가상 피팅룸에서 패션 상품을 시착하는 형태였다면, 올해는 이를 발전시켜 고객이 직접 선택한 아바타를 움직이며 브랜드별 매장에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여기에 쇼핑 아이템을 패션 상품에서 화장품, 향수로 추가 확대했으며, 고객들 간 네트워크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시 기간 동안 롯데그룹 부스를 찾은 고객들은 HMD(Head Mounted Display) 기기를 착용하고 롯데면세점이 제공하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를 즐겼다.
가상 쇼핑공간인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에 입장한 고객들이 피팅룸에 진입하면 1인칭 뷰 모드로 변경되어 관심상품을 둘러보고 선택한 상품 시착이 가능하다. 현장에선 차세대 VR기술로 극대화한 리얼리티에 대해 고객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특히 올해엔 브랜드별 매장을 구현해내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실제 매장에서 쇼핑하는 느낌을 실감나게 재현했다.
이번 CES 2023에선 MCM, 아크메드라비, 메이크업포에버, 록시땅 등 총 4개 브랜드와 협업하여 각 브랜드의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들이 커스터마이징한 개인별 아바타에 상품을 시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롯데면세점은 성공적인 CES 2023 진출을 시작으로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를 더욱 고도화해 추후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주얼리, 주류 등 협업 브랜드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2년 연속 CES에 참가해 롯데면세점이 구현한 메타버스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미래형 쇼핑 라이프’를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메타버스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이 2030년까지 5조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2023년 말까지 테스트를 거쳐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의 10개층 구성을 완성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식 런칭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HMD 기기 없이 가상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PC버전의 플랫폼 개발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9월 관세청이 면세산업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오픈마켓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면세쇼핑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롯데면세점은 기존 인터넷면세점 개선과 함께 메타버스 콘텐츠를 중심으로 면세품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