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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IPO 엿보기①] 새벽배송 유일 흑자 오아시스, 혹한기에도 상장 1호 도전


입력 2023.01.10 06:30 수정 2023.01.10 06:30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지난달 29일 상장 예비심사 통과…올 상반기까지 절차 완주해야

스마트 통합 물류센터·재고 폐기물 최소화 덕에 흑자…증시 상황 변수

오아시스마켓 성남 본사.ⓒ오아시스마켓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올해 줄줄이 기업공개(IPO)에 나설지 주목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통화정책 완화, 물가 안정,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에 힘입어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각 기업마다 언제 등판을 하면 좋을지 계산기를 빠르게 두드리며 심기일전이다. 주요 기업의 전략과 전망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컬리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오아시스마켓(오아시스)이 ‘국내 이커머스 상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아시스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예비심사 효력이 6개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아시스는 올 상반기 중 상장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돼 오프라인 매장 영업을 필두로 농산물 등을 유통하다가 2018년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최대 주주는 지분 55.17%를 보유한 지어소프트이고, 한국투자파트너스(13.32%), 유니슨캐피탈(11.76%)이 주요 주주다.


오아시스는 새벽배송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3118억원, 순이익은 43%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했다.


오아시스의 흑자 비결은 스마트 통합 물류센터다. 오아시스는 작업자의 동선을 줄이기 위해 모회사 지어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물류 정보기술(IT) 시스템 ‘오아시스 루트’를 활용하고 있다.


오아시스루트는 집품(픽킹)과 포장(패킹), 배송, 발주, 입고, 보관 등 물류와 관련한 일련의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물류센터 설립 비용부담을 줄일뿐 아니라 배송 과정의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 업무 속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재고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있는 점도 비결로 손꼽힌다.


오아시스는 IPO 전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및 외형 성장을 위해 유통 관련 기업들과 손잡고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이랜드리테일과 온·오프라인 신선 플랫폼 브랜드 ‘킴스오아시스’를 출시했고 KT와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로 오아시스 상품을 주문하는 서비스도 내놨다.


또 KT알파 쇼핑과 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해 KT알파 쇼핑 신선·가공식품 새벽배송을 책임지는 동시에 KT알파 쇼핑 새벽배송 상품 카테고리 확대 및 당일배송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 1분기 중 퀵커머스 ‘브이’를 선보이며 커머스 사업 부문을 확장하고 제주를 제외한 전국 주요 도시로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장 흥행 여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인상, 자금조달 시장 경색 등으로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얘기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6월 이랜드리테일로부터 33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1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의 성공 여부가 상장을 앞둔 다른 이커머스 업계에게도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IPO 엿보기②] 11번가, 올해 2.0 실행 원년…IPO 한파 뚫을까>에서 이어집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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