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시켜 국힘 지지율
올린다?…저쪽의 속내를 드러낸 것"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TF 운영 시인
"면밀히 들여다보는 TF 가동 중"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성남 FC 후원금 의혹'은 개인이 착복을 할 수가 없는 구조라며, 영장 청구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올라간다"는 국민의힘 의원의 말이 여권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가 이 (성남 FC) 사안을 법조계를 통해서 검토를 해보지 않았겠느냐"며 "이 사안 자체가 개인이 어떤 부정한 돈을 받아서 뇌물로 착복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본인의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도 전혀 없다. 영장 청구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며 "지금 저쪽(집권 세력)이 무인기 등 본인들의 국정 무능과 실수를 덮고 싶은데, '방탄국회'라는 이름을 내걸어 오히려 정국이 그렇게 흘러가기를 학수고대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의힘 여당 지도부 중에 한 분(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이 '이재명 당대표가 구속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올라간다'고 했다.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자신들의 직무 태만과 책임 방기를 숨기려고 해묵은 방탄을 운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박 원내대표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내부 TF를 가동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다만 이것이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한 '맞불' 성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말을 거치면서 많은 새로운 사실이 재판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며 "이 문제는 심각하다고 제기가 돼서 우리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재판 과정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보고,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대응을 준비하기 위한 내부적인 태스크포스를 가동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게 무슨 이재명 대표의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전제했다.
이미 국회에 의해 해임건의를 당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로 나아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열어뒀다. 국무위원이 국회에 의해 탄핵소추를 당하면 직무집행이 즉시 정지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본인도 재난안전관리법에 있어서 자기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것은 명백히 법률을 위반한 것이고 탄핵의 사유가 되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무적, 즉 정치도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게 안되면 해임건의를 통해 반강제적으로 물러나게 하는 것인데 이것마저 거부한다면 정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탄핵 사유가 된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더 무겁게 국회의 권한을 활용해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국회에서 정부 발의 법안의 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불평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만약 여야 양당의 원내대표를 초청한다면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제안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이 먼저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대표가 그렇게 몇 번에 걸쳐서 회담 제안을 했는데, 그것은 거부하면서 원내대표를 먼저 만나자고 하는 것은 기본적인 도리와 절차에 어긋난다"며 "그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소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