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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성태, 이재명 모른다? 일종의 말맞추기 신호"


입력 2023.01.17 08:36 수정 2023.01.17 09:59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전날 법사위 출석하는 길에 취재진에 밝혀…"귀국하기 직전 일방적 인터뷰“

"말 맞추기 신호, 과거에 자주 있던 일…최근 남욱·최서원도 그랬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내 송환되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 "일종의 말 맞추기 신호"라고 말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또 "해외 도피한 중범죄자들이 못 견디고 귀국하기 직전에 자기 입장을 전할 언론사를 선택해서 일방적인 인터뷰를 하고 자기에 유리하게 보도되게 하고 관련자들에게 일종의 말맞추기 신호를 보내는 것은 과거에 자주 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남욱 씨도 그랬고 최서원 씨도 그랬다"며 "그런다고 범죄 수사가 안 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 일각에서 김 전 회장의 국내 송환을 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멀쩡한 기업을 사냥해서 주가조작하고 돈 빼돌리고 정치인에 뒷돈 주고 북한에 몰래 돈 준 범죄인이 수사받다가 해외 도피하면 최선 다해서 잡아 오는 게 국가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번 범죄인 송환에 왜 이렇게 예민하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트집을 잡으려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며 "국민들이 진짜로 궁금해하시는 것은 민주당이 말하는 '깡패 잡아 오는 배후'가 아니라 '깡패 배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전날 오후 엿새간 구금 생활을 하던 방콕 사톤 이민국 외국인 수용소에서 나와 방콕 수완나품공항에 오후 10시께 도착한 다음 비행기에 탑승했다. 호송을 위해 한국에서 온 검찰 수사관들이 그를 인계받았으며, 비행기 탑승 직후 기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 전 회장은 17일 오전 8시 2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입국 직후에는 검찰 호송차를 타고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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