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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하철 곳곳에 '그라피티' 그리고 달아난 미국인…해외서 검거돼 송환


입력 2023.01.19 17:37 수정 2023.01.19 17:41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경찰, 공동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

심야 이동 감행 사전계획 세운 정황도 확인

행방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한 명도 추적 예정

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차에 그려진 그라피티ⓒ인천 교통공사

전국 지하철 차량기지에 침입해 전동차에 '그라피티'(graffiti)를 그리고 달아난 외국인 남성 2명 가운데 주범이 해외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그라피티'는 거리 여기저기 벽면에 낙서처럼 그리거나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어서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재물손괴 등 혐의로 미국인 A(27)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인천의 한 지하철 차량기지에 공범인 이탈리아인 B(28)씨와 함께 침입해 지하철 외벽에 가로 2m, 세로 1m 크기로 'WORD'라는 영어 단어를 래커 스프레이로 그리고 달아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보안 시설인 차량기지에 침입하면서 울타리와 철조망을 절단하고, 철로 주변 고압 전류가 끊기는 심야에 이동을 감행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9월 14일부터 24일까지 약 2주간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9개 도시 지하철 차량기지에서도 잇따라 '그라피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인천 지하철 운영사의 신고를 받고 수사전담팀을 구성했으며, 이동 경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면서 탐문 수사를 벌여 이들을 특정한 뒤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2일 루마니아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 18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행방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B씨도 추적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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