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대감 반영, 상승 마감
미국 물가지표가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지 기대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고 밝혔다. 15개월만에 최소폭 상승으로, PCE 가격지수는 최근 6개월 꾸준히 둔화했다.
특히 연준이 물가 지표로 주시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주춤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4.4% 오르는데 그쳤다.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이같은 둔화세는 지난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등했던 에너지 가격 안정과, 연준의 긴축정책 효과가 가시화 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예정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인상 폭이 0.25%포인트(p)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무게가 실린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4회 연속 0.75%p씩 올리고, 지난달 0.5%p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 상단을 4.5%까지 높였다. 한국과의 금리 상단 격차는 1%p다.
한편 물가상승률 둔화와 연준의 긴축 정책 속도 조절 기대감, 주요 기업 실적 양호 등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각각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0.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0.25% 나스닥 지수는 0.95% 올랐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회사 인텔이 부진한 실적으로 전장 대비 6.4% 하락하고, 셰브론이 4% 이상 떨어졌지만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로 11%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