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에서 결혼을 한 달 앞둔 한 20대 여성이 클럽에서 '처녀 파티(bachelorette party)'를 즐기다 모르는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새벽 2시께 댈러스의 한 클럽에서 인근에서 캐나다 리날디(27)는 갑자기 다가온 남자에게 주먹으로 맞아 그대로 쓰러졌다. 당시 리날디는 친구들과 함께 처녀파티를 즐긴 후 클럽에서 나와 택시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남자는 의식을 잃은 리날디를 무차별 폭행했다. 리날디는 코뼈 및 치아 골절 등의 피해를 입었고,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이마를 8바늘 꿰매고 뇌진탕을 진단받았다.
폭행 상황을 목격했던 리날디의 여동생은 "온몸이 피투성이였고 길거리에는 피가 흥건했다"며 "피가 사방에 흩어져 있어 어디서 피가 나오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6일 만인 지난 28일 용의자 트레버 우드워드(27)를 댈러스 교외에서 체포했다. 우드워드는 체포 당시 경찰관의 눈을 찌르는 등 몸싸움을 벌이다 전기충격기인 '스턴건'을 맞고 붙잡혔다.
리날디는 해당 남성과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다. 클럽에서도 친구들 외 다른 사람들과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상황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우드워드가 리날디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리날디는 이 사건으로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지만, 결혼식 준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리날디의 친구는 리날디를 돕기 위해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리날디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어야 하는 날이 악몽으로 변했다"면서 구급차 비용, 입원비, 지속적인 치료비 등 1만 달러(약 1475만 원)가 넘는 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리날디에게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