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TK·PK서도 50% 후반대 지지율
尹 긍정평가층 '安 54.1% vs 金 4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3.8 전당대회 당대표 가상 양자대결에서 김기현 의원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25일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실시됐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유권자 1,006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 따르면, 안 의원 지지율은 60.5%로 과반을 훌쩍 넘었다. 김 의원의 지지율은 37.1%로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4.9%p)를 크게 벗어난 23.4%p였다.
조사 대상 전체로 범위를 넓힌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안 의원의 지지율은 59.2%로 김 의원(30.5%)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는 28.7%p로 국민의힘 지지층에 한정했을 때보다 소폭 벌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안 의원은 특히 대구·경북에서 58.7%, 부산·울산·경남에서 57.2%를 기록하는 등 절반이 넘는 지지율을 올렸다. 이에 반해 김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38.1%, 부산·울산·경남에서 38.9%로 열세였다.
또한 안 의원은 서울 59.5%, 인천·경기 58.4% 등 캐스팅 보터 지역으로 떠오른 수도권에서도 김 의원(서울 35.6%, 인천·경기 40.8%)에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응답자 층에서도 역시 안 의원 지지율이 54.1%로 김 의원(44%)에 비해 높았다.
양자대결이 아닌 전체 후보자를 놓고 실시한 조사에서는 결과가 다소 엇갈렸다. 전체 국민 대상으로는 유승민 의원이 34.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안 의원 28.4%, 김 의원 13.9%,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3.8%, 조경태 의원 1.6%, 윤상현 의원 0.7% 순이었다. 다만 유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 해당 조사에는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좁히면, 안 의원이 42.8%로 1위였다. 김 의원이 28.2%, 유 의원이 11.9%로 뒤를 이었고, 황 전 대표 6.1%, 조 의원 1.7%, 윤 의원 0.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