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손님 무리에게 '먹튀'(무전취식) 피해를 당했다는 치킨집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치킨집 8개월 차의 넋두리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판교)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다. 그는 개업 이후 8개월간 3번의 먹튀를 당했다며 하소연했다.
A씨는 "첫 사례는 고객이 다음 날 아침 가게로 찾아와 '술에 취해 객기로 그랬다'고 사과하며 계산을 해 고맙게 생각했다"며 "두 번째 사례는 계산 줄에 서있다 도망가는 고객을 직원이 보고 따라가 돈을 받았었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벌어진 세 번째 먹튀 고객들에게는 음식값을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직원들만 있을 때 벌어진 일"이라며 "CCTV를 돌려보니 멋지게 생기신 분들(3명)이 점잔게 드시고 계시길래 술에 취해 계산을 잊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CCTV를)보다 보니 (일행 중 1명이) 결제하려고 카운터로 걸어가다가 직원이 주방일 돕느라 없는 것을 보곤 그냥 가자며 (3명 모두) 나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5만원의 돈은 누군가에게는 큰 액수가 아닐 수 있지만 자영업자에게는 매우 큰 돈"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직원들이 이분들 드신 식기도 바로 치우셔서 찾아낼 방법도 없다. 꼭 돈을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쓴 것은 아니"라며 "혹시 이 글을 당사자들이 보게 된다면, 그날 드신 금액만큼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돕길 바란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먹튀 너무 많다",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 "제발 양심껏 살길 바란다",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