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의원과 지지자 향해 "혼자 다녀올테니 도와달라. 마음만 모아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혼자 출석하겠다는 뜻을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지만, 지지층 일각에선 "오지 말라 하니 살짝 가겠다"는 반응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께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며 "이번 검찰 출석 때는 혼자 다녀오겠으니 도와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10일 성남지청 출석, 28일 서울중앙지검 출석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변호사만 대동한 채 가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출석에 동행해주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것이 갈등의 소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나의 진의를 꼭 헤아려달라"고 당부했다.
당 소속 의원 뿐만 아니라 강성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여전히 칼바람이 매섭다. 그날 차가운 밤거리에 선 여러분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이번에는 마음만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과연 이 대표의 당부대로 검찰 출석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지는 의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민주당 당직자는 "금요일 오지 말라 하니 살짝 가서 온 시민들과 그냥 함께 서있겠다"며 "파란 장갑 끼고 악수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