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조별리그 중국전 선발로 나와 4이닝 5탈삼진 무실점
타석에서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활약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데뷔전서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오타니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조별리그 B조 1차전 중국과 경기에 선발투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했다.
마운드에서는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기록한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마운드 위에서 오타니는 철벽이었다. 그는 1회초 첫 타자 량페이를 상대로 초구 시속 157km를 던지며 위력적인 구위를 예고했다. 2회 레이 창을 상대로 던진 공은 이날 최고 구속인 161km까지 찍었다.
타석에서도 만점 활약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오타니는 2회 2사 만루에서 땅볼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일본이 1-0으로 불안하게 앞서가던 4회말 1사 1, 3루에서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로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6회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7회까지 중국에 4-1로 앞선 일본은 8회 오타니의 안타를 시작으로 추가 4득점하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오타니는 타자 일순해 8-1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일본은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친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워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한편, 호주와 1차전에서 패한 한국은 10일 오후 7시 일본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투수 오타니는 상대하지 않지만 타자로 나설 오타니가 예상대로 경계대상 1순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