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중 자택서 화재로 가족 잃어…어느 소방관의 비극

피해자, 현장 출동한 소방관 아내·세 자녀…야근 중 화재 소식 접해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7세 소년 1명이 숨지고 소년의 어머니와 두 여동생이 중태에 빠졌다.

불이 난 곳은 시카고 소방관의 집이고, 피해자들은 그의 아내와 세 자녀다. 해당 소방관은 소방센터에서 야근을 하다 자택 화재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께 일리노이주 시카고 몽클레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중상을 입은 7세 소년 에즈라 스튜어트가 사망했다.

에즈라의 34세 어머니와 각각 7세, 2세인 자매 역시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된 후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랭포드 시카고 소방국 대변인은 "에즈라의 아버지 스튜어트 소방관은 자택에 불이 난 당시 야근 중이었다"며 "화재 알림 시스템에 자택 주소가 뜬 사실을 알게 된 후 즉시 집으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이어 스튜어트 소방관이 자택 관할 소방서에 소속돼있지는 않으나 아내에게 직접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그의 동료들도 화재 진압 활동을 도왔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부엌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