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중국 비밀경찰서' 국내 거점 의혹 식당 관계자들, 경찰 조사…무허가 전광판 혐의


입력 2023.03.24 19:33 수정 2023.03.24 19:34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중식당 '동방명주' 실소유주 왕하이쥔 및 식당 대표…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구청 허가 없이 대형 전광판 설치…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

중국 '비밀경찰서' 거점 의심지로 지목받는 동방명주의 실 지배인 왕하이쥔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송파구 동방명주 앞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경찰이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이라는 의혹을 받은 중식당 관계자들을 무단 광고물 설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24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중식당 '동방명주'의 실소유주 왕하이쥔(王海軍·45) 씨와 대표 A 씨를 이달 초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왕 씨 등은 지난해 12월 동방명주가 비밀경찰서 거점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후 이를 해명하기 위해 식당 외벽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아울러 구청에 신고하지 않은 채 무허가로 영업한 혐의도 받는다.


왕씨 등은 전광판에 "한국 정치를 조종하여 한중 우호를 파괴하고 있다", "식당 종업원들과 가족 모두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어 경찰 보호를 간곡히 요청한다" 등의 문구를 송출했다.


송파구청은 동방명주 측이 허가 없이 무단으로 전광판을 설치했다며 지난달 왕 씨와 A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현행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은 네온류 또는 전광류를 이용한 디지털 광고물과 옥산 간판을 설치하려면 관할 구청 허가를 받고록 규정하고 있다.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동방명주 측에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왕씨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 중이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박찬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