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부임 이후 초반 부진 해명
부임 후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체면을 구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대한 빨리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월과 6월에 열린 A매치 4경기를 돌아본 소회를 밝혔다.
지난 3월 정식 출범을 알린 클린스만호는 앞선 4경기서 승리 없이 2무 2패에 그쳤다. 특히 비교적 만만한 상대로 여겨졌던 페루,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초반 위기설에 휩싸였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이례적으로 A매치가 모두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철학을 다시 한 번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최대한 빨리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승도 중요하지만 더 노력해서 2승, 3승 거두는 게 필요하다. 4경기 중 분명히 승리가 있었어야 했다. 경기력이 좋을 때도 있었다”며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지난 3개월 동안 많이 배웠다. 한국 선수들과 K리그, 군 시스템, 협회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승을 공언했던 내년 1월 아시안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월에 중요한 대회가 있다. 이미 요르단과 바레인에 사람을 파견해 했다. 상대팀 분석도 쉬지 않고 준비 중”이라며 “9월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아시안컵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3월에도 이런 자리를 가지려고 했다. 대표팀에서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공유 하고 싶었다”며 “대표팀은 클럽팀과 운영 방식이 조금 다르다. 질문을 주고받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박용우(울산)를 경기에 내보낸 것에 대해서도 본인의 소신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항상 선수들 앞에 내가 나서겠다. 선수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선수들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나 앞에 나설 것”이라며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