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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KBS공투위 "고대영 해임 위법, 대법 최종 판결…김의철, 더러운 꼴 보기 전에 제 발로 나가라"


입력 2023.06.29 21:38 수정 2023.06.29 22:29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공영방송 사장 부당하게 해임됨으로써…공영방송 독립 훼손됐음을 대법원 확정한 것"

"고대영 해임, 민노총 언론노조가 주도…현대문명서 상상하기 어려운 온갖 반인륜적 만행 저질러"

"김의철, 고대영 사장 해임에 적극 참여…해임 취소 판결로 사장 자리 있어야 할 모든 정당성 상실"

"고대영 부당 해임 사유들, 김의철에 적용하면 100번은 해임해야…당장 사장 자리서 물러나라"

(좌)고대영 전 KBS 사장과 (우)김의철 현 KBS 사장ⓒ뉴시스

KBS노동조합과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 소속 KBS 직원들이 모여 구성한 '새로운 KBS를 위한 KBS직원과 현업방송인 공동투쟁위원회(새KBS공투위)'는 고대영 전 KBS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해임된 것이 위법하다는 대법원 최종 판결과 관련해 "이제 김의철 사장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모양 좋게 나가는 길이고 그나마 명예를 지키는 길일 것"이라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이제 김의철을 본관 6층에 그대로 둘 이유는 단 한 개도 남아있지 않다. 우리는 이제부터 김의철을 몰아내기 위한 실질적 행위에 돌입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경고한다. 더러운 꼴 보기 전에 제 발로 나가라"라고 요구했다.


29일 새KBS공투위는 <공영방송의 독립 무너뜨린 김의철, 당장 나가야 한다> 제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공영방송 사장이 부당하게 해임됨으로써, 공영방송의 독립이 훼손됐음을 대법원이 확정한 것"이라며 "고대영 사장의 해임 취소는 그 의미가 너무 심층적이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우선 공영방송의 독립은 권력뿐 아니라 그 구성원, 특히 정치적 색깔을 내세우는 노동조합에 의해서도 훼손될 수 있음이 드러났다. 2018년 1월 고대영 사장의 해임은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 본부가 주도했고, 그 과정에서 현대 문명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온갖 반인륜적 만행이 저질러졌다"며 "사장의 해임을 최종 타겟으로, 이사를 무리하게 해임하는 시도의 와중에 경영진의 직장과 심지어 집 앞에서까지 난동이 벌어졌다. 이사와 경영진 개개인의 인격은 무참히 파괴됐고, 그 과정에 공영방송의 품격이 들어설 공간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대영 사장의 해임, 그리고 그 전 강규형 이사의 해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이 있다. 김의철이다"라며 "그가 회사, 방통위, 금감원, 이사의 직장 등을 다니면서 벌인 행패는 지금 역사로 기록돼 있다. 그런 만행을 최일선에서 주동했다는 것 때문에 그가 지금 사장이라는 가당치도 않은 자리까지 올라갔는지 모르겠으나, 오늘 고대영 사장의 해임 취소 판결로 김의철은 사장의 자리에 앉아있어야 할 모든 도덕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힐난했다.


새KBS공투위는 "이미 수신료 분리징수 사태를 초래하고, 수신료 분리징수의 근본 원인이 된 불공정 방송, 무능 경영만으로 그는 당장 해임돼야 마땅하지만, 이번 고대영 사장의 해임 취소로 그는 애초부터 사장의 자리에 앉아서는 안 될 인물이었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1일 KBS노동조합과 KBS방송인연합회가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KBS의 왜곡·편파보도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다.ⓒ새KBS공투위

이들은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 언론인으로서의 품격, 공영방송인으로서의 자존심 등을 그에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혹시 모르지 않는가. 눈꼽만큼의 양심, 품격, 자존심이 그에게 남아있기를 기대하면서 한번 더 요구한다. 당장 사장의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어 "고대영 사장을 부당하게 해임하면서 당시 이사들이 들이댔던 허접한 해임 사유에 비하면 김의철이 해임돼야 할 사유는 차고도 넘친다. 아마 김의철을 100 번은 해임될 만큼 될 것이다"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모양 좋게 나가는 길이고, 그나마 명예를 지키는 길일 것이다. 고대영 사장처럼 해임되고 난 다음 소송을 통해 이길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그가 싸놓은 불공정 방송과 무능 경영의 오물이 KBS 사방 천지에 악취를 풍기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또 "고대영 사장의 해임이 취소됐기 때문에 김의철의 임기를 보장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덜떨어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그런 논리를 적용해도 김의철에게는 그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그 자신이 부당하게 공영방송 사장을 몰아낸 행위의 최전선에 섰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공영방송의 독립을 훼손한 자가, 공영방송의 독립을 근거로 임기보장을 주장한다면 이 세상의 정의가 설 곳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새KBS공투위는 "이제 김의철을 본관 6층에 그대로 둘 이유는 단 한 개도 남아있지 않다. 우리는 이제부터 김의철을 몰아내기 위한 실질적 행위에 돌입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경고한다. 더러운 꼴 보기 전에 제 발로 나가라"라고 촉구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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