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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우승의 꿈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입력 2023.07.19 21:49 수정 2023.07.20 07:0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박정아가 19일 광주 서구 광주시체육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AI페퍼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우승 청부사'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가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우승컵을 안길 수 있을까.


박정아는 19일 광주 서구 광주시체육회 중회의실에서 시작된 페퍼저축은행 미디어데이에 참석, 새 팀에서 맞이하는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올 시즌 여자부 최고 연봉자가 된 박정아는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FA 계약(3년 총액 23억2500만원)으로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한 박정아는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에서 총 5차례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주장' 선수로 현역 최다 우승 타이 기록 보유자다.


손에 꼽히는 ‘우승 청부사’지만, 창단 이후 2년 연속 V-리그 꼴찌에 그쳤던 페퍼저축은행에서의 우승 도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2시즌 3승, 2022-23시즌 5승에 그쳤다.


이적한 팀의 에이스로서 성적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박정아는 “제일 밑에서 올라가는 것이 큰 부담은 없다”면서도 “물론 부담이 전혀 없을 수는 없지만, 배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함께 열심히 하다 보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과 힘을 합해 이곳에서도 한 번 이상은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19일 광주 서구 광주시체육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AI페퍼스 미디어데이에서 박정아·오지영·이고은·이한비·엠.제이(MJ) 필립스(왼쪽부터)가 손을 모으고 있다. ⓒ 뉴시스

2년 연속 꼴찌에 그친 팀에 거액을 받고 입단한 ‘에이스’로서 부담은 없을 수 없다. 하지만 박정아 말대로 배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창단 이후 최고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시즌 탈꼴찌를 넘어 ‘봄 배구’를 노려볼 만한 전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세터 이고은과 리베로 오지영 등 베테랑들이 건재한 가운데 양효진과 함께 현대건설을 이끌었던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가세했고, 박정아와 함께 채선아도 FA로 영입했다. 내부 FA 이한비도 붙잡았다. 지휘봉은 미국 리그 경험이 풍부한 조 트린지 감독에게 맡기며 '스마트 배구'를 예고했다.


올 시즌부터는 홈팬들의 응원도 더 커질 전망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부터 연고지를 광주광역시로 완전 이전했다. 숙소와 선수단 식당 등 클럽 하우스 개편, 용인이 아닌 페퍼스타디움(광주 염주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광주 지역에 더 녹아들기 위한 지역과의 연계된 행사와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어수선했고 서툴렀던 지난 2년과는 사뭇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확 달라진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9일 ‘2023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코보컵)’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반등을 위한 첫 걸음에 나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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