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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사랑이다! 운동 전 마시는 커피, 운동 효과 '업'


입력 2023.07.30 17:15 수정 2023.07.30 17:2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인들의 커피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다.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2.5배 이상이다. 시장 규모도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2021년 기준).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커피 소비국으로 랭크될 만큼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세계가 주목한다.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점심 식사 후에도 커피를 마시거나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게 느껴질 정도다.


건강과 미용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는 한국인들에게 커피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섭취하는 제1의 기호 식품으로 꼽힌다. 그렇다보니 헬스장에도 커피(아메리카노)를 섭취하면서 입장하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운동하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운동 효율을 높이는데 커피는 분명 역할을 한다. 체중감량 목적의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량 소모량인데 커피 속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열량 소모 효과를 높인다.


운동 전 카페인 섭취가 운동 능력 및 열량 소모량, 지방 산화율 등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국제스포츠영양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운동 전 커피를 마시면 소모되는 칼로리 양이 늘어난다. 커피를 마신 뒤 운동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운동 후 3시간 동안 15% 이상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했다.


카페인은 탄수화물보다 지방을 먼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근육을 자극한다. 인체에는 음식으로 섭취한 잉여 에너지를 저장하는 창고 역할을 하는 백색지방과 체온 조절을 위해 열을 발생시키는 갈색지방이 있는데 커피는 갈색지방을 활성화시키면서 체중감량 및 운동 효과를 높인다.


중요한 것은 커피를 섭취하는 시점이다. 운동 효과를 위해서는 최소 운동 30분 전 적절한 용량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보통 카페인 흡수까지는 30~60분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운동 전 커피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적정량 이상 마시면 오히려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커피는 마신 양의 2배의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한다. 땀을 많이 배출하는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소변이 과다 배출돼 수분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운동 중 수분 섭취를 목적으로 커피 등 카페인 함유 음료(에너지 드링크 포함)를 마신다면 카페인 과량 섭취 위험도 있다. 운동 중 보다는 운동 전 섭취가 바람직하고 적절한 용량과 함께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해줘야 한다. 운동 중 수분 보충을 원한다면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가 아닌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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