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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신림 흉기난동범' 조선, 28일 검찰 송치


입력 2023.07.28 09:08 수정 2023.07.28 09:09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조선, 21일 신림역 인근서 20대 남성 흉기로 찔러 살해…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 휘둘러

첫 범행 6분 만에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서 현행범 체포…피해자들, 조선과 일면식 없는 사이

사전에 범행 계획 및 실행 정황…경찰, 살인·살인미수·사기·절도 혐의 적용

지난달 초 '홍콩 묻지마 살인' 검색…서울경찰청, 조선 신상공개 결정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선이 28일 아침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행인을 상대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이 검찰에 송치되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인 조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조 씨는 이날 오전 7시쯤 경찰서를 나서며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대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 등)를 받는다.


그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13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자는 모두 조 씨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 씨의 진술과 수사로 확인한 정황 증거로 미뤄 그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씨는 범행 10분 전 흉기를 훔쳐 택시로 신림역 인근에 도착하자마자 흉기를 휘둘렀다. 전날에는 자신의 아이폰XS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평소 쓰던 컴퓨터도 부쉈다. 그는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발각될까 봐 두려워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 씨에게 살인·살인미수·사기·절도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범행 당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치고 인천 집에서 신림역까지 이동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택시요금 약 4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가 추가됐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살인 욕구가 있었다"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에는 '홍콩 묻지마 살인'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조선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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