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많이 드시니 정정해보여"
日오염수 방류 논란에
수산물 안전성 에둘러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 휴가 중 경남 거제의 가장 큰 전통시장인 고현종합시장을 방문해 횟감 수산물을 구매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여론전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우리 수산물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선 모양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4일 서면 브리핑에서 "주민들의 불편을 우려해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전통시장을 찾은 대통령의 방문은 오늘 오후 4시 반부터 1시간가량 이어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6박 7일간 대통령 휴양지인 거제 저도에 머무르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어르신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건강히 지내십시오" "어르신께서는 회를 많이 드셔서인지 정정해 보이시고 제가 마음이 좋습니다"라며 덕담을 건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넙치·붕장어·해삼·가리비·전복 등 수산물을 구입하며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거제 고현종합시장 상인들에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최우선"이라며 "여러분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내가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한 차례 고현시장을 찾은 적이 있다. 취임 후에는 이번 방문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