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해수욕장이 개장한 후 한 달간 총 6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7일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1일 해수욕장 개장 후 한 달간 불법 촬영 또는 강제 추행 혐의로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서 모두 6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6명의 남성 중 3명은 외국 국적(미얀마, 네팔, 홍콩)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미얀마 국적 20대 남성 A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 36분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중 옆에 있던 여성 엉덩이를 손으로 만져 추행해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달 26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비키니를 입은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30대 내국인 남성 B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비슷한 기간 B씨를 비롯해 해운대해수욕장에서만 불법 촬영으로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외에도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50대 남성이 서핑보드에 앉아 있는 여성의 뒷모습을 불법 촬영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해수욕장 내 불법촬영 등 성범죄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 개장기간 동안 해수욕장 전종요원, 성범죄전담수사팀, 형사경력 등을 집중 투입해 순찰과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나 관광객들에게 카메라를 이용한 타인의 신체 촬영이 성범죄가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관광안내소를 통해 영어 등 다양한 외국어로 안내방송을 실시하는 등 계도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성 피서객들을 상대로 한 불법 촬영 등 성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돼 단속과 계도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