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과의 라이벌전에서 전반 쐐기골
중앙 미드필더 나서 활발한 중원에서 움직임
수원FC 이승우가 포지션 변경 후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승우는 9일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K리그1 25라운드 MVP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승우는 지난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서 쐐기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큰 화제를 모았던 장면은 역시나 이승우의 포지션 변경이었다.
지난해 수원FC 입단 후 세컨 스트라이커 또는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이승우는 이날 제 포지션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했고 특유의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중원 압박 등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었다.
경기에 적극적으로 임하다 보니 많은 공격 찬스를 잡게 됐고 전반 추가시간 정동호의 패스를 이어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이승우를 25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한 것을 물론 MVP로 꼽으면서 활약을 높게 인정했다.
이승우는 상대적으로 작은 피지컬로 인해 중원에서의 힘 싸움에 적합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히려 개인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측면에서 돌파해 들어가는 플레이에 능하고 실제로도 K리그 무대 데뷔 후에도 이와 같은 움직임으로 수차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이가 바로 이승우다.
하지만 이승우의 재능은 중원에서도 빛을 발했다. 실험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승우의 포지션 변경은 일단 성공적인 매듭을 지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승우는 장점 가운데 하나인 드리블로 능력으로 탈압박을 능히 해낸 것은 물론 팀 동료들에게 적재적소에 뿌려주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상대 수비진에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승우 효과를 등에 업은 수원FC는 3연패 고리를 끊으면서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6승 5무 14패(승점 23)를 기록 중인 수원FC는 리그 10위 자리를 지켰고 11위 수원 삼성과의 격차를 벌리며 잔류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