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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北과 무기거래 우려에 "한반도 관련 어떤 합의도 위반 않을 것"


입력 2023.09.15 21:40 수정 2023.09.15 22:30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푸틴, 북한군 우크라전 투입 극력 부인…“난센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스푸트니크/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이나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쟁 투입 등을 강력히 부인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어떤 합의도 위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 이웃이고, 어떻게 해서든, 우리는 좋은 이웃 관계를 수립해야만 한다”며 “우리는 무엇도 위반하지 않고 그럴 의도도 없다. 국제법의 틀 안에서 북·러 관계 발전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러시아와 북한이 정상회담에서 군사 문제나 다른 분야 등에 있어서 어떤 공식적인 협정도 체결하지 않았고, 또 어떤 협정에도 서명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페스코프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 가능성을 우려하며 추가 제재 부과 등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앞서 지난 13일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위성개발 등 양국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과 무기 및 군사기술을 거래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이와함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쟁에 북한 자원병들을 데려오려 한다는 주장을 극력 부인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진행중인 특별군사작전(전쟁)에 외국 군인을 투입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군이 이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난센스”고 강조했다. 크렘린궁도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얼마 전 북한 지도자와 회담했는데, 이 지역 정세에 관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리고 싶다”며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세 국가가 협력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며 3국 협력을 제안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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