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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서구 충청향우회 대표들, 김태우 만나 지지 의사 밝혀


입력 2023.09.29 14:28 수정 2023.09.30 06:2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27일 밤 충청향우회 대표단 20여명과 면담

경선 후유증 치유하고 김태우와 현안 협의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 김태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나경원 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출정식에서 만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서구 충청향우회 연합회 대표들이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를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협의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사실상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충청 출향민이 전체의 20% 이상으로 추산되는 만큼, 김 후보의 행보에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데일리안의 취재를 종합하면, 김 후보는 지난 27일 밤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 강서을 당협위원장과 함께 홍경섭 서울 강서구 충청향우회장 및 전임 회장단·임원, 각 동별 회장들을 만났다.


김 후보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졌고, 이제 충청 분들이 이제 힘을 모아서 지지를 해주시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고, 김성태 위원장도 "지역에서 충청을 대표하는 분들이 사실상 지지선언을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경섭 강서구 충청향우회장은 통화에서 "(회장단) 20여 명이 모여 김 후보와 만난 것은 사실이고 앞으로 소통과 협의를 더 넓혀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봐도 (무방하다)"면서도, 다만 "단체로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고, 투표는 각 개인이 개별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강서구에는 충청과 직·간접적 연고가 있는 주민이 20% 이상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충청을 대표하는 지역 정치인이 거의 나오지 않았고, 이러한 민심이 충청 출신인 김진선 국민의힘 전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지지로 투영됐었다. 그런데 김 전 위원장이 경선에서 탈락하자 후유증으로 인해 봉합이 쉽지 않았었다.


김 후보 캠프가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캠프 명예공동선대위원장과 상임고문으로 모신 것도 충청 표심과 관계가 깊다. 정 부의장과 정 전 부의장은 각각 충북과 충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며, 나 전 원내대표의 부친은 충청 출향민으로 강서구에서 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홍신학원 설립자다.


전날 김 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정우택 부의장은 "(명절을 맞아) 지역에 내려가야 하는데 지역구민께 김 후보 출정식에 간다고 했더니 나보고 '괜찮아유~ 김태우 후보 당선시키고 오시유~'라고 말씀을 하셨다"며 "충청도민들이 저 멀리서 김태우 후보를 강력하게 지지를 보내고 있으니 구민 여러분들도 (김 후보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정진석 전 부의장도 지난 26일 선대위 대책회의에서 "강서구에 충청향우들이 참 많이 살고 있고, 각급 선거에 결정력을 발휘하는 분들이 충청향우회 분들"이라면서 "지금은 섭섭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원래 선거라는 게 그렇다. 그러나 선거가 다가올수록 강서구의 충청 향우들이 똘똘 뭉칠 것으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었다.


국민의힘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강서구에는 충청 출향민이 상당히 많이 거주하고 계시고 다른 지역과 달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향우회관까지 세울 정도로 결집력이 좋은 곳"이라며 "지역에서 충청 출신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는 열망을 국민의힘이 잘 이해하고 있고, 이번에 김태우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해 준 것은 앞으로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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