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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심 측근 짐 조던 향해 "하원의장에 어울리는 유일한 적임자"


입력 2023.10.06 18:07 수정 2023.10.06 18:23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WP "트럼프는 분열된 당에 본인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속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머빌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하원의장 선거에 나선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극우 강경파로 알려진 조던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래된 정치적 동반자이기도 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짐 조던은 훌륭한 하원 의장이 될 것이고 나는 전적으로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두고 “트럼프가 이번 하원의장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WP는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 의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는 최근 본인의 측근들에게 ‘조던이 우리 당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전하면서 “트럼프가 본인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조던을 점 찍었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현재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의 탄핵 사건으로 인해 분열돼 있다. 매카시 의장 탄핵 건에 대해 공화당 내 강경 세력은 여전히 당내 온건파의 소극적 행보 때문이라 주장하고 있고, 온건 세력은 강경 세력의 독단적인 행동이라며 맞서고 있다.


WP는 “공화당의 대선 주자로 자리를 굳히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때 본인의 영향력을 과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을 장악해 다음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온건파와 강경파 모두의 지지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조던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통하는 인물로, 민주당이 트럼프 수사를 추진하던 당시 전면에 나서며 이를 막았던 인물이다. 2021년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 행사를 열고 그에게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조던 위원장은 현재 스티브 스컬리스 루이지애나 하원 의원과 함께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후보는 당선에 필요한 218표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선 강경파와 온건파 모두의 지지가 필요하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트럼프의 지지로 인해 현재 승세가 조던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당초 차기 하원의장으로 거론되고 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던 위원장 쪽에 힘을 실어주자 의원들의 의중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의견이 분분한 상태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투표에 들어가면 억지로라도 한 후보에게 몰표를 찍어주어야 한다. 미국 국회 선거법 상 과반이 넘어야만 투표가 끝나기 때문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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