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에 문신을 새긴 남성이 알몸 상태로 식당에 들어가 흉기를 내놓으라며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의 테이저건 한 방에 '툭' 쓰러졌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5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식당에서 옷을 모두 벗은 채 "칼을 갖고 오라"며 식당 주인을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거리에 있던 시민들은 경찰차를 보고선 A씨가 있는 곳을 가리킨다. A씨는 등부터 허벅지까지 문신을 새긴 모습이었으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그러다 A씨는 한 식당에 들어가더니 주방으로 들어가 가위와 소주병을 들고 "칼을 내놓으라"며 행패를 부렸다. A씨를 보고 당황한 손님들은 고성이 들리자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재빨리 가게 밖으로 대피했다.
A씨는 도착한 경찰을 보고 흥분한 듯 식당 안의 물건을 집어던졌고, 테이블에 놓여 있던 음료수 병을 손에 쥐고 경찰에게 향했다. 이에 경찰은 경고 후 즉각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A씨는 이내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다. 경찰은 A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신체 중요 부위를 가려준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앞서 인근 유흥주점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술값 문제로 종업원과 다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그는 옷을 전부 탈의하고 다른 음식점 테이블에 있던 가위와 소주병을 들고 나왔으며, 다시 칼을 찾겠다며 이 식당에 들어갔다 붙잡힌 것이었다.
경찰은 특수협박, 공연음란 등 혐의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화가 나서 옷을 벗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