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북한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한국시각) 중국 푸젠성 샤먼 이그렛스 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2차예선 B조 2차전에서 0-0 비겼다.
벨 감독은 태국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천가람(화천KSPO)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지소연과 전은하(이상 수원FC), 장슬기(현대제철)를 세웠다. 측면에는 이은영(고려대)과 추효주(수원FC)를 배치했고, 김혜리(현대제철)-이영주(마드리드CFF)-심서연(수원FC)으로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정미(현대제철).
북한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강한 압박으로 무실점 무승부 결과를 이끌어냈다.
한 달 전 북한에 대패했던 한국으로서는 의미 있는 무실점 무승부다. 지난달 2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북한과 충돌했다. 1-1 맞선 전반 41분 손화연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수적 열세 속에 싸웠다. 잘 버티던 한국은 후반 막판 3골을 얻어맞고 1-4 역전패했다. 북한전 패배로 4개 대회 만에 노메달로 아시안게임을 마쳤다.
다시 만난 북한을 상대로 골은 넣지 못했지만 실점도 없었다. 상대전적(1승4무16패)에서 절대 열세인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A매치에서 두 번째 무실점 경기를 했다.
의미 있는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중국과 3차전(11.1)을 앞두고 있다. 1차전에서 태국을 10-1 대파한 한국은 1승1무로 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1차전에서 중국을 2-1로 누른 북한은 조 2위다. 한국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은 4개팀씩 3개 조(A~C)로 나뉘어 각 조 1위 팀과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1개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4강 맞대결에서 승리한 2개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올림픽 진출 기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