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0원' 예산안 그대로 본회의 상정·의결되면 내년부터 1원도 지원 못 해
연간 예산 70% 달하는 시 지원금 끊기면…TBS 인건비 조차 지급할 수 없는 상황
TBS, 최근 구성원들에게서 희망퇴직 신청 받아 최근 확정…33년 만에 존폐 기로
1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까지 내년도 서울시와 시교육청 예산안을 심의 의결할 방침이다. 이어 15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TBS 지원 여부는 결국 해법을 찾지 못했다. 심의 마지막 날까지도 내년도 시 예산안에 TBS 지원을 위한 출연금이 전혀 편성되지 않아 내년 1월1일부터 시 지원금이 완전히 끊길 것으로 보인다. 1990년 문을 연 공영방송 TBS가 33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TBS는 연간 예산 약 400억원 중 70% 이상을 시 출연금에 의존한다. 지원 폐지 조례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사실상 TBS는 '사형선고'를 받는 셈이다. 재정 운영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시의 지원이 끊기면 TBS는 인건비조차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실제로 TBS는 구성원들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최근 확정 지었다. 이에 따라 PD를 비롯한 일부 직원은 이달까지 일하고 회사를 떠나게 됐다.
시의회 예결위는 이날 오후 4시께 예산안을 의결하고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