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갑 투입설에도…임종석 "아픔 드리는 일 없을 것" 중성동갑 출마 고집

"운명처럼 성동에 돌아왔다"

"반드시 감동있는 승리 만들 것"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2023년 12월 7일 서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의실에서 열린 최종건 교수의 '동북아국제안보' 과목 종강 기념특강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용기와 인내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또다시 성동의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아픔을 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서울 중·성동갑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임 전 실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임계점에 달한 상황에서, 당 지도부의 '송파갑 투입설'까지 제기되자 입장을 밝힌 것이다.

임 전 실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12년 총선 시기 당의 분란을 수습하기 위해 사무총장직을 사퇴하며 공천과 함께 지역구를 반납한 적이 있다"라며 "의논드리지 못하고 상처를 드린 점은 두고두고 마음의 빚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퇴보다 힘들었던 건 당원들과의 이별"이라며 "정치인 임종석을 만들고 키워주신 성동을 떠나는 건 너무나 아프고 힘든 일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운명처럼 성동에 돌아왔다. 반겨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셔서 지금은 그때보다 더 끈끈하게 혼연일체가 되어 있다"며 "반드시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감동이 있는 승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서울 중·성동갑은 전략공천 지역이다. 당 지도부가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공천 불가 방침을 사실상 확정하자, 친문계에서 강하게 반발하면서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최근 서울 중·성동갑에서 임 전 실장을 제외한 후보군에 대해 경쟁력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에는 영입인재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명이 언급됐다고 한다. 같은 기간엔 임 전 실장의 서울 송파갑 경쟁력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